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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뭉 취미 정보

30분만에 완성 가능한 원목 DIY 모니터받침대 만들기

by 냥뭉이 2020. 6. 24.

안녕하세요! 냥뭉이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원목 모니터받침대 제작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인테리어 소품으로 역할을 톡톡히 하는 아이템이에요. 제가 목공을 배우려 마음먹은 계기 중 하나가 제 방 인테리어를 직접 바꿔보고 싶어서였는데요. 항상 제 방 컴퓨터 책상을 볼때마다 어딘가 모르게 느껴지는 그 어색함과 엉성함.. 볼 때마다 정말 한숨이 나오더라구요. 그 어색함을 직접 해결하기 위해 직접 DIY로 모니터받침대 제작을 해 보았습니다. 원목 인테리어 소품 <모니터받침대> 제작기! 시작합니다!

#굉장히 불편해보이는 내 모니터와 좁디좁은 내 책상

이게 바로 문제의 컴퓨터 책상입니다. 한 눈에 보기에도 모니터는 오른쪽으로 약간 휘어있고 (사진을 삐딱하게 찍은 것도 있지만요 ㅋㅋ), 모니터가 너무 낮은게 느껴지시죠? 사진에는 작아보이게 나왔지만 이 모니터도 나름 24인치 모니터입니다. 24인치나 되는 모니터가 받침대 없이 그대로 서있으니 컴퓨터를 사용하려면 목이 너무 불편하더라구요. 집에서 컴퓨터를 안 켜게 되는 이유 중 하나가, 목 아파서 보기 싫은 모니터때문이었습니다. 회사에서 컴퓨터를 많이 하기 때문도 있지만요. 컴퓨터를 하기 위해선 모니터 받침대 제작이 정말 시급했어요. 사실 불편한 목보다 가장 큰 문제는 너무 좁다!! 였습니다 ㅠㅠ. 키보드가 모니터 앞을 딱! 자리하고 있으니 외출 후에 집에 돌아와서 지갑, 이어폰 등을 책상에 내려놓으면 책상에 더 이상 자리가 없게 되더라구요... 지갑을 치우더라도 이 책상은 정말 '컴퓨터 책상' 용도 이외에는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책상인데 책도 못 읽고 컴퓨터만 놓아야한다니... 공간이 너무 아까웠어요. 그래서 원목 모니터 받침대로 모니터 밑에 공간을 만들고, 키보드와 마우스를 수납을 빙자하여 모니터 아래로 밀어넣기로(ㅋㅋ) 하였습니다.

본격 치수 재기!

본격적으로 인테리어 소품 <모니터 받침대> 제작을 하려면 치수부터 재야겠죠? 제가 만들고자 하는 모니터 받침대의 용도는 딱 2가지였기에, 치수 정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용도라고 한다면,

1. 목이 아프지 않게 모니터 높이기

2. 키보드를 밀어넣을 수 있게 모니터 하단에 공간 만들기

그래서 모니터 받침대 상판의 가로는 키보드 길이보다 약간 길게(500), 세로도 키보드보다 약간 길게(250), 마지막으로 높이는 목이 아프지 않을만큼(100)으로 정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정해진 사이즈는 아래와 같아요ㅎㅎ 이미 공방에 사다놓은 레드파인이 있었기에, 아래 치수대로 공방 선생님께 재단을 부탁드렸고 바로 제작에 들어갔습니다.(레드파인으로 소품을 만들어도 예쁘게 나오더라구요)

- ​모니터 받침대 상판: 500 x 250 x 1ea - 상판 지지대: 250 x 100 x 2ea

제작 완료된 모니터 받침대

사실 재단 이후의 제작은 너무 쉬워서 따로 사진을 찍지도 않았어요. 1차로 트리머 작업(나무 끝 날카로운 부분을 뭉툭하게 만드는 작업), 2차로 샌딩 작업, 3차 <상판 + 지지대>조립, 4차 바니쉬 마감까지 하는데 총 30분도 채 안걸렸습니다. 딱히 디자인 요소로 추가한 것 없이, 기능에만 충실한 모니터 받침대라서 가능한 시간이었어요. 30분만에 뚝딱뚝딱 만들었습니다. 원목의 자연스러움이 이미 충분히 디자인적으로 예뻤기 때문에 따로 손을 댈 필요도 없더라구요 ㅎㅎ

​- 사용원목: 레드파인 18t

- 소요시간: 30분

- 재료비: 궁금하신 분은 댓글 달아주세요.

모니터 받침대를 설치하였는데, 무언가 허전하다..

완성품은 바로 집으로 가져와서 모니터 위에 올려 보았습니다. 키보드 마우스도 딱 맞게 들어가고.. 모니터도 목에 안 불편하게 올라갔는데 왜 뭔가 허전할까요.. 뭐가 문제인걸까요.. 원목 무늬도 예쁘고, 책상, 스피커랑도 어색하지 않게 잘 어울리는데 무언가 허전하더라구요. 그래서 특단의 조치를 내렸습니다!!!! 어떤 음식이든 라면스프를 넣으면 다 맛있어지는 것처럼.. 어떤 소품에도 잘 어울리는 제 친구들이 있거든요 ㅎㅎ

모니터 받침대 완성!!

바로 포켓몬 칭구들이에요! ㅋㅋ 허전함에 대한 특단의 조치로 제 칭구들을 올려보았습니다. 1년 전부터 포켓몬 가챠, 몬코레를 하나 둘 모으다 보니까 저희 집에는 포켓몬이 여기저기 널려있어요. 그 중에서도 제가 좋아하는 피규어들만 골라서 올려보았습니다. 원목 인테리어의 완성은 바니쉬가 아니라 피규어였나봐요 ㅎㅎ 포켓몬을 올려놓는 순간 모니터 받침대가 드디어 완성되었어요.

더 이상 좁지 않아요!

아무리 잡동사니들을 올려놓아도 더 이상 좁지도 않구요, 포켓몬으로 허전한 남는 부분을 꽉 채우고 나니 인테리어 소품으로 손색 없는 모니터 받침대가 탄생하였습니다!

책상의 용도를 되찾은 컴퓨터책상

또 좋은 건 컴퓨터 안하는 동안에는 책도 읽고 끄적끄적 낙서도 하고, 정말 '책상'으로서의 용도를 다하게 되었어요 ㅎㅎ 단 30분 투자만으로 만족스러운 결과 아닌가요? 쉽게 따라하실 수 있으니 모니터 받침대 필요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모니터 받침대 제작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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